![]() |
↑ 김성훈 경호차장 /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대통령경호처 김성훈 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오늘(24일) 경찰에 다시 출석했습니다.
경호처 내 강경파로 꼽히는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각각 오전 7시 23분, 7시 21분쯤 서대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도착했습니다.
김 차장은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체포를 소극적으로 한 직원에 대한 업무 배제를 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적 없고 다 정상 복귀해 업무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관저에 MP7 기관단총 2정과 실탄 80발을 옮겨둔 게 누구 지시냐고 묻자 "그런 사실이 없다. 관저 배치가 아니라 평시에 배치되던 총"이라며 "동일한 건물 내에서 위치만 조정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무기 배치 이동 지시 주체에 대해선 "경호본부장이 했다고 지시한 걸로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김 차장은 총기 사용을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경호관은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늘 총기를 휴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비화폰 통신기록 삭제를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비화폰 통신 기록은 이틀마다 자동 삭제되는데 그것을 지시할 이유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피의자 신분인데 경호 업무하는 게 맞느냐'는 질문에는 "대안을 달라"고 반문했습니다. 김 차장은 현재 윤 대통령에 대한 정상 경호 업무를 수행 중입니다.
앞서 경찰은 김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대통령의 체포영장이 집행돼 재범과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반려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김 차장이 경호처에 복귀하고 윤 대통령의 변론마다 측근에서 경호를 맡는 등 증거인멸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날 김 차장과 함께 출석한 이광우 본부장은 '체포 저지를 주도한 혐의를 인정하느냐', '기관단총과 실탄을 배치한 이유가 무엇이냐', '비무장 시민을 상대로 기관총 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모두 대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전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2차 체포영장 집행 나흘 전인 11일 "불법 체포조 정보에 따라 관저 내부 가족 데스크로 MP7 2정을 배치해 경계 경비를 강화했다"며 기관단총 배치를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또 "경호처는 대규모 불법단체들의 관저 침입을 대비해 경호 매뉴얼대로 경계근무를 강화했다"며 공수처가 아닌 시위대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1차 집행을 저지한 혐의로 지난 17일과 18일 각각 경찰에 체포된 바 있습니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체포영장 집행 당시 이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신청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세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rlatpdms013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