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연휴에는 3,500만여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연휴를 하루 앞둔 오늘 터미널과 기차역은 고향에 가려는 이들로 북적였습니다.
심동욱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헬기에서 바라본 도로 곳곳이 차량들로 꽉 들어찼습니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오늘부터 3,500만 명의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습니다.
바쁜 일상으로 잠시 잊었던 고향을 향하는 이들로 버스터미널은 온종일 북적였습니다.
검표를 마친 이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웃으며 차례차례 버스에 오릅니다.
▶ 인터뷰 : 김유정 / 대전 동구
- "연휴가 길다 보니까 가족들이랑 같이 보내는 게 좋을 거 같아서 연휴 끝날 때까지 집에서 가족들이랑 같이 보낼 거 같아요."
서울역에도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습니다.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이들은 입석표라도 구해보려고 발을 동동 구릅니다.
(현장음)
-"4시 54분. 고객님, 새마을 입석밖에 없는데 괜찮으세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주를 만나려 기차로 역귀성한 이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국주 / 대구 북구
- "설인데 아기도 어리고 힘들어서 (저희가) 올라왔어요. 참기름하고 아이들 먹을 수 있는 채소 종류, 무라든지 배추 이런 거 갖고 왔어요."
▶ 스탠딩 : 심동욱 / 기자
- "연휴를 앞둔 오후 귀성객들이 서울역으로 몰리면서 현장에서는 표를 구할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이번 연휴 귀성길 정체는 설날 전날인 28일 오전에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연휴 마지막 날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부터 다음 달 2일까지를 특별교통 대책 기간으로 지정해 고속도로 갓길 차로 63개 구간을 개방하고, 27일부터는 나흘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받지 않습니다.
한국철도공사도 오늘부터 열흘 동안 설 특별수송기간을 운영하며 하루에 2만 석씩 열차를 증편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심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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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