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하천 빙판 위에서 놀던 초등학생 4명이 얼음이 깨지면서 빠져 1명이 숨졌습니다.
얼마 전, 저수지 빙판이 깨져 친구를 구하려던 중학생 1명도 숨졌죠.
한파가 물러나면 빙판이 보기와 다르게 위험하다고 합니다.
더욱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119구급차량과 함께 구조대원과 경찰이 하천으로 다급히 뛰어갑니다.
잠시 후, 구조대원들이 들것을 끌고 밖으로 나옵니다.
빙판 위에서 놀던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 4명이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졌습니다.
119구조대가 4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1명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여창호 / 목격자
- "애들 구조해서 올라오는 거 봤지. 들것에 실어서 두 명 오고 한 명은 걸어서 올라오더라고요."
학생들이 빠진 하천의 수심은 깊은 곳은 180cm나 돼 초등학생들 키를 훌쩍 넘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사고 당시 대구의 낮 기온은 13도로 보시는 것처럼 하천 아래쪽은 얼어 있지만, 위쪽은 모두 녹아 위험한 상태입니다."
지난 13일, 대구에서는 또다른 저수지에서도 중학생 6명이 놀던 중 얼음이 깨져 친구를 구하려던 1명이 숨졌습니다.
매서운 한파가 잠시 주춤할 때는 저수지나 하천의 얼음이 그만큼 약해져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 인터뷰(☎) : 장민석 / 대구 강북구조대 소방사
- "호수의 얼음이 가운데로 갈수록 얇아지게 됩니다. 가장자리에서 밟았을 때 괜찮다 싶어서 깊이 들어가다 보면 얼음이 얇아진 곳을 밟아 물에 빠질 수 있는…."
경찰은 아이들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