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밝힌 국민의힘 입장과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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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계속되는 서부지법 복구 작업 /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된 지난 19일 새벽 발생한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가담자들의 변호인단이 사태의 책임을 경찰의 '부실 대응'으로 떠넘겼습니다.
이 사태로 체포된 사람들의 변호인단은 오늘(26일) 입장문을 내고 "경찰의 무능과 중과실로 더 커진 서부지법 사태의 책임을 시민과 청년들에게만 지울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변호인단은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사태가 발생하기 9시간 전부터 그 전조를 알리는 신고가 경찰에 쇄도했지만,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거나 오히려 경비 인력을 줄였다"며 "이는 직무유기에 해당할 소지가 상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서부지법에 난입해 난동을 부린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막느라 경찰의 부상이 속출했는데도 '왜 제대로 못 막았느냐'며 책임을 돌리는 모습입니다.
변호인단은 "무슨 이유에선지 출입문 앞에서 경찰들이 황급히 철수한 점도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 대행은 잘못을 인정하고 막대한 피해를 본 법원 등에 사죄하는 심정으로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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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비대위 회의서 발언하는 권영세 비대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
경찰도 서부지법 난동사태에 책임이 있다는 이러한 주장은 이전 국민의힘에서 언급한 내용과 상당 부분 닮아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난 20일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에 난입해 폭력 난동 사태를 일으킨 것과 관련해 "폭력은 안 된다"고 밝히면서도 경찰의 대응을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노총 앞에서 한없이 순한 양이었던 경찰이 시민들에게는 한없이 강경한 '강약약강'의 모습을 보인다"며 "민주노총 시위대였다면 진작에 훈방으로 풀어줬을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습니다.
최형두 비대위원은 "거대 야당의 견제 앞에 한없이 무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경찰이 시위대의 법원 진입을 적극적으로 막지 않는 등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지적이 있다"며 경찰의 소극적 대응에 책임을 전가했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