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기 여성의 70%가 앓고 있는 질환, 뭔지 짐작 가시나요?
바로 자궁에 자라난 혹, 자궁근종입니다.
초음파로 가임기 여성의 자궁을 들여다보면 10명 중 7명에게 발견될 정도로 흔한데, 제거 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최근 크게 늘었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여성의 자궁을 MRI로 촬영한 영상입니다.
자궁 전체가 동글동글한 혹으로 빈틈없이 가득 차 방광까지 짓누르고 있습니다.
자궁을 이루는 근육에 생기는 양성종양, 자궁근종입니다.
여성에게 생기는 양성종양 중 가장 흔한데, 주로 임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견합니다.
▶ 인터뷰 : 자궁근종 환자
- "임신하고 나서 초음파 보면서 근종이 있다고 얘길 들었고요. 배가 커지면서 점점 혹도 같이 커질 수 있다고 말씀을 듣고 걱정하면서…."
병원을 찾은 자궁근종 환자는 2010년 25만 명에서 2023년 63만 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초경은 빨라지는데 갈수록 출산은 늦어지는 탓입니다.
▶ 인터뷰 : 이은주 /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 "초경이 빨라지면 근종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은 보고가 돼 있습니다. 출산력이 근종 발생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돼 있고요."
자궁근종은 대부분 자각 증상이 없는데, 간혹 월경과다나 빈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자궁근종이 커지면 방광 같은 주변 장기를 압박해 통증을 느낍니다.
전문가들은 자궁근종이 4cm 이상이거나 개수가 많으면 임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평소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