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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식 수능 영어 강사 /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
수능 영어 일타강사 조정식 씨가 학생들에게 정치적 견해를 주입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을 “계몽령”이라 부르는 등 옹호한 가운데, 교육계 인사의 다른 견해가 나와 이목을 끌었습니다.
조 씨는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나는 강단에 서는 사람이다. 특정한 의견을 피력하고 논의하기 위해서가 아니다”라며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수험생들에게 ‘주입’하기 위해서다. 수업을 들으러 오는 학생들은 ‘비판적 논의’가 아닌 내가 하는 말을 최대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해 교실로 들어온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공개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면, 그에 대한 논의와 반박 또한 당연시되어야 한다는 정치적 견해를 가진 나는, 강의와 관련한 어떤 공간에서도 내 정치적 견해를 말하지 않는다”며 “누군가가 말하는 의견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자신이 인정하는 상대의 말은 어떤 상황이든 수용해 버리는 10대 후반, 20대 초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식을 주입하는 강사가 자신의 가치관을, 정치적 견해를 주입하는 것이 옳지 못하다는 내 생각은 한동안 변함이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조 씨는 익명의 학생들에게 받은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메시지에 따르면 학생들은 “XX 죽여버릴까. 석열이 지지하지 마라. 찾아가서 죽여버릴까 XX” “선생
이에 조 씨는 “이런 메시지가 수시로 온다. 나는 정치색을 밝힌 적도 없는데 왜 다들 넘겨짚고 이러지”, “수업 중 혹은 인스타그램에서 정치적 견해를 표출한 적 없다. 강사는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이 내 신조”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