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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스타강사인 전한길 씨가 최근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죠.
전 씨의 유튜브 채널에 이와 관련된 영상들이 여러 개 올라오는가 하면, 집회와 라디오 방송 등에 출연하며 주장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보에 일부 제자들은 전 씨가 운영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최근 보수 성향 정치 커뮤니티로 변질됐다”고 불만을 표하며 ‘탈퇴 인증’ 글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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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나도 학생 때 선생들이 정치 발언하는 거 싫었음. 생각 주입하는 듯”, “강사나 선생은 정치적 견해 편향적으로 주장하면 안 됨”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교사도 사람인데 자신의 견해를 표현해도 된다”, “로봇이 아닌 이상 수업할 때 개인 정치 견해가 조금이라도 있을 수밖에 없다”, “강요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이야기하는 것인데 무엇이 잘못됐는지 모르겠다” 등의 의견들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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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의 정치적 발언은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요?
서울대학교 곽금주 심리학과 교수는 “아무래도 모르는 사람보다 아는 사람이 하는 말이 훨씬 더 신뢰성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교육적 신뢰가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교사-학생의 경우 배움의 위치에 있고 지식 전달과 가르침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학생들 입장에서는 강사의 발언을 크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교육학 김 모 교수는 “수업 중에는 최대한 강사들도 정치적 견해를 표현하는 것을 절제하려고 노력한다”면서도 “수업을 하지 않는 시간, 즉 그 외 장소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일부 동의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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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학생들의 연령층에 따라서 받는 영향력이 다를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습니다.
곽 교수는 “연령마다 확 다르다”며 “개인차가 있겠지만, 연령이 내려갈수록 가치관이 성립되지 않아서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이미 가치관이 만들어졌고 쉽게 바뀌지 않는다”며 “그만큼 어렸을 때 만들어진 가치관이 변하지 않고 평생 갈 수 있기 때문에 어렸을 때 가치관 성립 과정이 중요하
또 “전공과목에 따라서 신뢰 정도는 달라지겠지만, 자기 전문 분야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다고 하면 영향력이 더 클 수는 있겠다”면서, 전한길 씨의 담당 과목이 ‘한국사’인 만큼 다른 과목과 달리 개인적인 생각을 표현하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