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에 미끄러져 40m 아래로 추락…운전자 목숨 건져

블랙아이스로 미끄러져 산비탈로 추락…운전자가 직접 신고

↑ 산비탈 차량 추락사고 / 사진 = 포천소방서 제공

경기도 포천시에서 블랙아이스로 인해 차량이 미끄러져 40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어제(6일) 오후 8시 20분쯤 포천시 이동면 여우고개 정상 인근에서 70대 남성 A 씨가 운전하던 K3 차량이 미끄러져 갓길 난간을 들이받은 뒤 약 40m 아래 산비탈로 추락했습니다.

극적으로 목숨을 건진 A 씨는 차 안에서 직접 119에 신고해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 산비탈 차량 추락사고 / 사진 = 포천소방서 제공

포천소방서 구조대는 즉시 로프를 활용한 구조 작업을 진행했으며, 들것을 이용해 A 씨를 안전하게 끌어올렸다고 전했습니다.

A 씨는 허리에 큰 부상을 입었으나 의식은 명료한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블랙아이스로 인해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충돌한 후 산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지점이 어두운 산비탈 길이라 목격자가 없었다면 신고가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계곡 바닥이 충격을 흡수해 운전자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기적에 가깝다"고 전했습니다.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