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부터 시작된 한파가 일주일째 이어져 금요일인 오늘(7일)도 정말 추웠습니다.
한파가 길어지면서 한강이 얼어붙었고, 대설경보가 내려진 전북 등 서남부 일대엔 폭설이 쏟아졌는데요.
추위는 주말까지 이어지다가 다음 주부터 차츰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해와 한강이 만나는 물길인 경인 아라뱃길이 꽁꽁 얼면서 선박 한 척이 출항합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운영하는 파빙선 '그린호'입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지금 제 뒤로 파빙선이 얼음을 부수고 뱃길을 만들고 있습니다. 김포에서 인천 구간을 왕복면서 작업하는데 보통 하루 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입춘 한파'가 혹독하게 몰아치면서, 통상 1월 말에 마무리했던 작업을 올해는 2월에도 하고 있습니다.
광나루한강공원에서 바라본 한강은 얼음이 표면을 거의 덮어버렸습니다.
무거운 돌을 몇 번이나 던져도 깨지지 않을 만큼 두껍게 얼어붙었습니다.
오늘(7일) 서울의 아침기온은 영하 8도, 체감온도는 영하 16.3도를 기록해 한낮에도 살을 에는 듯한 추위였습니다.
▶ 인터뷰 : 이경숙 / 서울 강동구
- "너무 추워요. 안 되겠어요. 노약자들은 감기도 잘 걸리잖아요."
한파특보와 강풍특보가 동시에 내려지면서 대부분 지역의 체감온도가 영하 10도를 밑돌았고, 강원 고성 향로봉은 영하 33.5도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전국에 맹위를 떨친 '입춘 한파'는 이번 주말 막바지를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병권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이번 추위는 10일인 월요일부터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설경보 지역인 전북을 중심으로 충남과 호남, 제주 일대에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특히 전북 무주군 설천봉은 오후 5시 기준으로 24시간 동안 쌓인 눈의 양이 30.8cm나 됐습니다.
제주공항엔 폭설과 함께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28.4m의 강풍이 불어 항공기 결항이 속출하기도 했습니다.
충청은 내일(8일) 눈이 그치겠지만 호남과 제주는 일요일까지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k.co.kr ]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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