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상에서 서울서부지법 난입 사태를 사전 모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번에는 헌법재판소 난동을 모의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소식은 장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헌법재판소 주변을 탐색하고 왔다"며 헌법재판소 곳곳의 사진들을 찍어 올렸습니다.
또 해당 작성자는 '주변 담벼락이 낮아 마음만 먹으면 넘어가기 쉽다'거나 '폭력 행위를 잊지 마라'는 등의 글도 덧붙였습니다.
또 헌재에서 시위가 가능한 장소라며 헌재 지하 1층부터 5층까지, 전체 층의 내부 평면도도 게시됐습니다.
이 밖에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기일인 오는 13일 폭력 사태를 예고하거나, 야구방망이, 헬멧 등을 챙기겠다는 글까지 올라왔습니다.
해당 커뮤니티는 지난달 19일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폭력행위를 사전 모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곳입니다.
당시에도 서부지법의 진입 경로를 공유하거나 폭력행위를 선동하는 글 등이 게시돼 경찰이 수사 중인데, 이번엔 헌법재판소 난입을 모의한 게시글들이 올라온 겁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작성자를 추적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한 만큼 서울경찰청에서 직접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장가희입니다.
[jang.gahui@mbn.co.kr]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