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139톤급 저인망 어선이 침몰해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습니다.
당시 사고 해역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기는 했지만, 100톤이 넘는 배가 침몰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합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구명 뗏목이 발견됩니다.
침몰한 어선에 탑승했던 선원 4명이 얼음장 같은 바다에서 2시간 만에 해경에 구조됐습니다.
- "조심! 조심! 올라와. 올라와."
오늘 새벽 전남 여수 하백도 인근 해상에서 139톤급 저인망 어선이 조난신호조차 보낼 틈도 없이 갑자기 침몰했습니다.
배에 타고 있던 14명 중 5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는데, 사망자는 모두 한국인 선원입니다.
구조된 선원 4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사고 해역에는 2미터의 파도와 초속 14미터의 바람이 불었지만, 100톤이 넘는 선박이 항해하는 데 문제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이용기 / 여수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
- "이 정도(2미터 이상) 파도와 저 정도(139톤)의 선박이 급격하게 침몰하기는 어렵다고 판단됩니다."
침몰한 어선은 어제 부산 감천항을 출발해 전남 흑산도 조업지로 이동 중이었습니다.
사고 당시 선원들은 구명조끼를 입지 못한 채 바다로 뛰어들었고 일부는 선내에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고 선박은 수심 80미터 지점에 침몰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식을 접하고 여수로 온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은 오열했습니다.
▶ 인터뷰 : 실종자 가족
- "잠수를 해서라도 사람 시체를 찾아야 할 거 아닙니까?"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해경은 해군과 함께 실종자를 찾는 작업을 야간에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화면제공 : 여수해양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