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한파가 오늘도 매서웠습니다.
한강에서는 올겨울 첫 결빙이 관측됐습니다.
내일 아침까지 춥겠지만, 낮부터 입춘 한파의 기세는 누그러들 전망입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동작대교와 한강대교 사이에 넓은 얼음판이 생겼습니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입춘 한파가 일주일 내내 기승을 부린 탓에 한강이 언 겁니다.
지난 4일부터 어제까지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에 머물렀고 오늘 아침은 기온이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영하 9.6도를 기록했습니다.
한강 결빙 관측 지점이 언 건 이번 겨울 처음입니다.
한강 결빙은 작년보다 2주, 평년보다는 한 달 늦었고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늦은 결빙입니다.
가축도 매서운 한파를 힘들게 이겨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매서운 찬바람을 막으려고 축사에 비닐 벽까지 쳤습니다.
소들은 난로 아래를 떠나지 않고 서로 온기를 나누려고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이런 추위를 처음 겪는 갓 태어난 송아지는 이처럼 겨울옷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박유민 / 강원 홍천군
- "추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 어린 송아지는 보호의를 착용해서 보호해주고 어미 소들도 추위가 이어지면 병에 걸릴 수 있어서…."
봄을 시샘하듯 입춘부터 시작된 한파의 기세는 내일 낮부터 누그러들 전망입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내일 낮 최고 기온이 모처럼 영상으로 오르고 이후 큰 추위는 없겠습니다.
정월 대보름인 수요일에는 전국에 눈 또는 비 소식이 있지만, 기온은 대체로 영상권을 유지하겠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