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물총 들고 "돈 내놔"...2분 만에 제압된 은행강도

↑ 범행에 쓴 물총 / 사진 = 부산경찰청 제공

장난감 물총을 들고 은행에 침입해 돈을 빼앗으려던 강도가 고객과 은행 직원에게 붙잡혔습니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강도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오늘 오전 10시 58분쯤 부산 기장군 일광읍에 있는 한 은행에 얼굴을 가리고 들어가 권총을 든 것처럼 위장하고 은행을 털려고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검은 비닐로 총기를 덮고 있었는데, 잡고 보니 공룡 모양의 물총이었습니다.

A씨는 손님들에게 다 나가라고 지시한 뒤 직원에게 미리 준비해온 여행용 가방에 5만 원권을 다 담으라고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범행 당시 은행에 업무를 보러온 50대 남성은 A씨가 잠시 다른 곳을 보는 사이 비닐봉지를 빼앗았는데, 은행 직원들이 합세해 2분 만에 A씨를 제압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피의자 검거를 도운 시민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박상호 기자 hach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