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일) 오전 울산 온산공단 내 한 공장에서 유류 저장탱크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한 명이 숨졌습니다.
폭발이 일어난 유류탱크 주변에는 또 다른 유류 저장탱크 20여 개가 있어 자칫 대형 사고로 번질 뻔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검은 연기는 하늘로 끝없이 솟구칩니다.
울산 온산공단 내 한 공장 유류탱크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갑자기 '쾅'하면서 지진이 이 정도로 세게 소리가…. 여기서 불꽃이…."
인화성 물질이 가득해 쉽게 불길이 잡히지 않자 1분에 소방용수 7만 5천 리터를 뿌릴 수 있는 대용량 방사포가 투입됩니다.
또 유증기와 산소를 차단하는 화학 대포차도 진화 작업에 나섭니다.
결국, 3시간 만에 간신히 불은 꺼졌습니다.
이 불로 30대 작업자 2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이 가운데 한 명이 숨졌습니다.
작업자들은 탱크 위에서 화학 물질의 용량 등을 확인하는 작업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인터뷰 : 양재완 / 남울주소방서 예방총괄팀장
- "외주 업체에서 2명이 탱크 상부 문을(해치를) 개방 중 화재 징후를 발견하고 탱크에서 급하게 내려오고 난 뒤에…."
불이 난 유류 저장탱크에는 페인트나 잉크제조 시 사용하는 희석제인 솔벤트 130만 리터가 보관돼 있었습니다.
또 불이 난 유류탱크 주변에는 톨루엔과 윤활유가 가득 찬 탱크 20여 개가 밀집해 있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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