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양이 발견된 곳은 학교 2층의 시청각실이었습니다.
그러나 경찰과 교사들은 학교 안팎을 뒤지면서 정작 시청각실은 빼놓았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하늘 양 아버지가 "아이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은 건 실종 10분 뒤인 오후 4시 50분쯤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하늘 양 아버지
- "(휴대전화 앱을 통해서) 나이가 있는 여자의 거친 숨소리가 계속 들렸습니다. 약 100미터 전력 질주한 헉헉거리는 소리가 들렸고요. 서랍을 여닫는 소리가 계속 들렸습니다. "
경찰과 선생님들이 나서서 학교 안팎을 뒤졌지만 하늘 양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학교에서 70m쯤 떨어진 아파트 단지입니다.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곳 주변을 수색했는데, 정작 하늘 양이 발견된 곳은 학교 안이었습니다. "
▶ 인터뷰 : 육종명 / 대전서부경찰서장
- "어떤 위치를 파악하는 어떤 기술적인 한계로 저희들이 약간 애로사항이 있었다고 이해를 해주시면…."
선생님들이 '잠긴 문이겠거니' 지나쳤던 2층 시청각실 안에서 피투성이가 된 하늘 양을 발견한 건 할머니였습니다.
▶ 인터뷰 : 김하늘 양 할머니
- "그 여자(가해자) 머리맡 쪽에 우리 하늘이 가방, 얼굴 쪽에 물통이 있는 거예요. '얘가 무슨 일 생겼구나'."
시청각실은 조금 전까지 하늘양이 머물렀던 교실에서 10m쯤 떨어진 장소입니다.
▶ 인터뷰 : 김하늘 양 아버지
- "하늘이를 수색할 때 시청각실은 문이 잠겨 있는 곳이기 때문에 하늘이를 아예 찾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수색할 때 얘기하셨습니다."
어른들이 좀 더 세심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안지훈 기자·김준호 VJ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