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3일) 헌법재판소가 사전에 지정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마지막 변론 기일이 열립니다.
어느덧 8차 변론인데요.
계엄 당시 '정치인 체포조'가 실제 운영됐는지, 증인으로 출석하는 조태용 국정원장을 상대로 질문이 쏟아질 걸로 보입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인 오늘(13일)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증인석에 앉습니다.
앞서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은 비상계엄 당일 밤 윤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인 체포 지시를 받았고, 구체적인 체포 명단은 방첩사에서 전해 들어 조태용 원장에게 보고했다고 증언했습니다.
▶ 인터뷰 : 홍장원 /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지난 4일)
- "이번 기회 싹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 국정원에도 대공수사권을 줄 테니 (방첩사를) 무조건 도와주란 취지로 말하였죠?"
- "그렇게 기억합니다."
윤 대통령이 "격려 차원의 전화였다"며 강하게 부인하면서 조 원장을 상대로 사실 관계 확인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탄핵심판 선고 시기도 관심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변론기일은 7차례, 박근혜 전 대통령은 17차례 진행됐습니다.
변론 종결을 기준으로 노 전 대통령 때는 14일, 박 전 대통령은 11일 이후 최종 선고가 내려졌습니다.
윤 대통령 증인 신청을 이어가고 있지만, 헌재가 채택한 증인은 34명 가운데 8명입니다.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증인 신청도 "필요성이 부족하다"며 기각했습니다.
▶ 인터뷰 : 윤갑근 / 윤석열 대통령 법률대리인 (그제)
- "그 부분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요. 다시 (증인으로) 재신청할 것인지 돌아가서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헌재는 변론이 언제 끝날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는데, 이번 달 말에 변론이 종결된다면 탄핵 선고는 3월 초쯤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