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가입된 고등학교 동문 온라인 카페에 수년간 음란물이 올라온 사실이 드러나 방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문 대행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는데, 더불어민주당은 헌재를 흔들지 말라고 반박했습니다.
백길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고등학교 동문들이 가입한 한 온라인 카페입니다.
얼핏 보면 다른 카페와 다르지 않지만 '유머방'에 접속하니 낯뜨거운 음란물이 다수 발견됩니다.
지금은 대부분 삭제됐지만, 무려 2천여 건에 달하는 음란물에는 미성년자와 관련된 게시물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문 대행 역시 해당 카페를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음란물 게시를 방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헌법재판소 홈페이지 등에는 비판글이 잇따랐고, 일부 네티즌은 모친상 부고 게시물을 찾아내 욕설이 담긴 휴대전화 메시지를 문 대행에게 보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학부모 단체는 경찰에 음란물 신고와 함께 문 대행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헌재는 "카페 해킹에 대한 철저한 수사도 바란다"는 문 대행의 입장을 전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문 대행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는데, 더불어민주당은 헌법재판소 흔들기가 용인할 수준이 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 [100road@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