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3주년을 앞두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푸틴, 젤렌스키 대통령과 잇따라 통화한 트럼프는 종전 가능성이 커졌다고 주장했는데요.
다만, 트럼프식 협상이 러시아에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될 조짐이 보이면서,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유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SNS를 통해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훌륭한 대화를 나눴다"면서 "전쟁을 끝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과 각각 통화한 사실을 알린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협상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입니다.
러시아는 즉각 협상단 구성에 착수했다고 알리며 트럼프 대통령과 보조를 맞췄습니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은 미국과 양자간 협상을 통해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한다"며 "우크라이나가 배제된 어떤 합의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협상이 러시아에 일방적으로 흘러갈 가능성을 경계하고 나선 겁니다.
종전 협상의 최대 쟁점인 우크라이나의 영토 회복과 나토 가입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러시아 손을 들어준 발언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저는 개인적으로 실현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푸틴 대통령 이전에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절대 허용하지 않을 거라고 해왔습니다."
영국과 유럽연합도 "유럽이 모든 협상에 참여해야 한다"는 성명을 내고 협상 과정에서 배제될 가능성을 경계했습니다.
종전 협상안은 오늘 개막하는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서 구체화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