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탄핵 찬반집회가 열렸습니다.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인 거리인 광주 금남로에선 찬반 양측이 불과 100m를 사이에 집회를 벌여 일부 참석자 사이에서 소요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헌법재판소도 해체하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금남로를 울립니다.
보수단체 주도로 3만 명이 넘는 참석자가 모였습니다.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잠시 뒤 이번엔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같은 거리에서 시작됩니다.
마찬가지로 2만 명 넘게 모여 맞불을 놨습니다.
집회가 열린 금남로는 5·18 민주화운동을 벌였던 곳인 만큼 보수 집회를 둘러싼 광주시민의 시선이 곱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윤영규 /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
- "세계적으로 유명한 우리 광주 민주 성지를 (탄핵) 반대 세력이 와서 행사한다 하니까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어서 우리 시민이 많이 참여한 것 같습니다."
불과 100m를 사이에 두고 열린 만큼 일부 참석자들 사이 소요가 벌어졌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집회가 열린 무대 사이로는 이처럼 경찰관을 배치하고 차벽을 세워 양측 간 물리적 충돌을 막았습니다."
서울 광화문에서도 1km 거리를 사이에 두고 수만 명이 모인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습니다.
오후 1시에 탄핵 반대 집회가 시작됐고, 이어 5시에는 탄핵 찬성 집회가 이어졌지만, 경찰이 통제하면서 충돌까지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김민호 기자 정상우 VJ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