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경쟁하는 '비명계' 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개헌과 통합을 앞세우며 이 대표와 다르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고, 김부겸 전 총리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은 비명계 포럼에 참석하며 세력화에 나섰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 원외 비명계가 주도하는 '희망과 대안 포럼'이 오는 18일 출범합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두관 전 의원 등, 조기 대선을 노리는 이른바 야당 잠룡들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개별적인 목소리로는 이재명 대표의 독주 체제를 넘어서기 어려운 만큼, 세력화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겁니다.
포럼을 확성기로 삼아 박스권 지지율에 갇힌 이 대표의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키우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또 다른 비명계 인사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연일 '통합과 개헌'을 내세우며, '내란 극복'을 강조하는 이 대표와의 차별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 전 지사는 탄핵 찬성 세력은 다 참여하는 인수위 성격의 위원회를 만들고, 헌법을 바꿔 세종시로 행정수도를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전 경남지사 (MBN 시사스페셜)
-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는 세력은 다 끌어안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야권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보수까지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다가오면서, 야권 주자들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