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매년 2,800여 명의 전문의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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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의 진료 안내' / 사진 = 연합뉴스 |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이 여전히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올해 치러진 전문의 자격시험 1차 합격자가 500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년 전 합격자의 5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오늘(17일) 대한의학회가 발표한 ‘2025년도 제68차 전문의 자격시험’ 1차 시험 결과에 따르면, 이달 14일 치러진 시험에서 응시자 534명 중 500명(합격률 93.6%)이 합격했습니다. 통상 매년 2,800여 명의 전문의가 배출되었던 점을 고려하면 매우 낮은 수치입니다.
올해 시험은 응시자 수부터 확연히 적었습니다. 지난해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자가 2,782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1차 시험 응시자는 지난해 대비 19%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1차 시험의 과목별 합격자를 보면, 내과가 8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가정의학과(82명), 정형외과(62명), 정신건강의학과(39명), 응급의학과(26명), 소아청소년과(26명)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필수 과목으로 꼽히는 외과는 18명, 산부인과 13명, 심장혈관흉부외과는 6명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1차 시험에서는 내과 537명, 외과 149명, 소아청소년과 131명, 산부인과 113명의 합격자가 배출된 바 있습니다.
이번에 합격한 500명과 지난해 1차 시험에 합격 후 최종 탈락한 22명은 이달 18∼21일 치러지는 2차 시험
한편, 지난달 31일 기준 전공의 전체 출근율은 8.7%(1,171명)에 불과했으며, 지난달 19일 마감된 올해 상반기 레지던트 모집 지원율은 2.2%(199명)에 그쳤습니다. 휴학에 돌입한 의대생들의 복귀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