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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오전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오랑대공원 인근의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 현장에서 진행된 합동감식에서 감식팀 관계자가 당시 불이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B동 1층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지난 14일 오전에 발생한 화재로 작업자 6명이 숨지고, 27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었다. / 사진 = 연합뉴스 |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 사고로 인해 사망한 노동자 6명에 대한 부검이 오늘(17일) 진행됐습니다. 부검 결과 사망자 전원의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오전 10시까지 경남 양산 부산과학수사연구소에서 사망자들에 대해 부검을 진행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전원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화재사에 부합한다는 부검의의 구두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불이 순식간에 확산하면서 피해자들이 제대로 대피하지 못하고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망자들은 불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리조트 B동 배관 관리실이 있는 1층에서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이들의 코와 얼굴에서 많은 그을음이 관찰됐습니다.
당시 내부에서는 동시다발적으로 공사가 진행 중이었으며, 가연성 인테리어 자재가 다량 적재돼 있어 화재가 급격히 확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 소방 전문가는 "가연성 자재가 불에 타며 검은 연기가 내부에 자욱해지면 감광계수가 높아서 앞에 있는 20∼30㎝도 정확히 분간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적재물이 쌓여 대피에 혼선이 온 상태에서 연기를 들이마시며 쓰려졌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부산경찰청은 이번 화재 사고와 관련해 18일 중점 수사 상황과 향후 수사 진행 방향을 발표할 방침입니다.
한편, 지난 14일 오전 10시 51분쯤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건물 A·B·C동 중 B동 1층에서 불이 발생했습니다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