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부부 딥페이크 영상, 유튜브서 '차단'

"유튜버가 스스로 삭제했거나, 정부에서 차단을 신청했을 가능성"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딥페이크 영상이 17일 유튜브에서 차단 조처됐습니다.

현재 가장 먼저 올라왔던 윤 대통령 내외의 딥페이크 영상 중 하나를 재생하면 '동영상을 재생할 수 없음. 법적 신고로 인해 해당 국가 도메인에서 사용할 수 없는 콘텐츠입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표시됩니다.

또 다른 영상은 클릭 시 재생은 가능하지만, 해당 유튜브 채널을 클릭하면 '이 채널은 사용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나타나며, 다른 영상들도 보이지 않는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해당 경우는 유튜버가 스스로 삭제했거나, 정부에서 차단을 신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경우 채널 자체에 대한 열람 및 접속이 제한되므로, 추후 관련 영상들도 차례로 삭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튜브 내 영상 차단 조처는 명예훼손 등 현지 법에 따른 신고가 접수되었거나 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진행됩니다.

지난 15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 현장에서는 대통령 부부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이 재생됐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현직 대통령 부부를 향한 조롱을 넘어선 심각한 인격 모독과 인권 침해, 딥페이크를 이용한 범죄 행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법적 대응 등 모든 조처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경찰도 해당 사건과 관련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으며, 고발이 접수되면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이르면 18일 오후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어 관련 영상에 대한 신속한 심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전에 영상이 미유통 처리될 경우 심의 절차 없이 각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