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씨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조작된 비공개 여론조사를 받아갔다고 주장하고 있죠.
이 과정에서 명 씨는 오세훈 시장과 오 시장의 후원회장이었던 김 모 씨, 이렇게 세 사람이 한 자리에서 이른바 3자 회동도 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자리에 있었다는 오세훈 시장의 후원회장 김 모 씨와 MBN이 직접 통화했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을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전 4번 만났다고 검찰에 진술한 명태균 씨는 이 가운데 마지막 만남은 오 시장의 후원회장이던 김 모 씨도 함께한 '3자 회동'이라 주장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씨가 "돈이 들었는데 이기는 조사는 왜 안 나오느냐"라고 물었다고 명 씨가 검찰에 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같은 주장이 보도된 뒤 3자 대면의 당사자로 지목된 후원회장 출신 김 씨는 MBN과의 통화에서 "평생에 셋이서 만난 적이 없다, 명태균은 사기꾼"이라고 정면으로 맞섰습니다.
명 씨를 두 번 만났다고 말했던 오세훈 서울시장도 3자 대면설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3자가 함께 만났다는 주장은 말 그대로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명태균의 테스트용 1차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쫓아낸 이후 어떠한 부탁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지난해 12월)
- "명태균과 김영선 등 사기 집단이 오세훈 캠프에 여론조사를 미끼로 하는 사기의 범의를 가지고 접근했지만 우리 캠프는 단호히 물리쳤고 정도를 걸었습니다."
사건이 창원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넘어온 만큼 오세훈 서울시장 등 관련자 소환과 함께 '명태균 사건'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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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