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다음 재판인 열 번째 변론기일은 윤 대통령 측 요청에 따라 연기를 할지가 관심이었습니다.
헌법재판소는 내일(20일) 10차 변론기일을 1시간 연기해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헌재는 그날 윤 대통령 내란죄 형사재판과 탄핵심판 사이에 시간 간격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윤 대통령 측 주장을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현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내일(20일), 윤석열 대통령의 형사재판과 탄핵심판이 동시에 열립니다.
헌법재판소는 어제(18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9차 변론기일에서 "10차 변론기일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 측에서 "형사재판과겹친다"는 이유로 기일변경을 요청했지만, 헌재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문형배 /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 "2월 20일 오후 2시로 지정했습니다. 양 당사자 측에서는 이런 점을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헌재는 3가지 이유를 들었습니다.
20일 오전 형사재판과 오후 탄핵심판 사이 시간 간격이 있다는 점과 기일은 당사자와 재판부, 증인의 일정을 모두 고려한다는 점, 그리고 그날 증인 3명 모두 윤 대통령 측이 신청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헌재는 특히 재판부가 주 4일 재판을 하고 있고,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해 강제구인을 촉탁했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일정을 바꾸기 어려우니 그대로 따라달라는 겁니다.
조 청장은 건강상 이유를 들어 또다시 탄핵심판 불출석을 결정한 상황입니다.
다만 헌재는 10차 기일 시작 시간을 30분, 증인신문은 1시간씩 늦추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형사재판 변론준비기일에 직접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이날 두 재판정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 스탠딩 : 현지호 / 기자
- "탄핵심판은 추가 증인 채택이 없다면 10차를 끝으로 변론을 마무리하고, 윤 대통령의 마지막 진술을 듣는 절차를 거친 뒤 이르면 다음 달 초나 중순쯤 선고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현지 호입니다."
[hyun.jiho@mbn.co.kr]
영상취재: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