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점점 다가오면서 헌법재판소 앞은 그야말로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탄핵 여부와 상관없이 선고 당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와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 등 많은 인파가 헌재에 몰릴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경찰은 만일에 사태에 대피해 삼단봉과 캡사이신 최루액에 이어 경찰특공대를 투입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 바리케이드를 넘어간 남성이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주위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과 유튜버들이 경찰들에게 고성을 지릅니다.
-"종로경찰서 경비과장 나와라!"
헌법재판소를 파괴하자는 과격 발언까지 서슴지 않고 나오는데,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집회 분위기는 과격해 졌습니다.
▶ 인터뷰 : 서천호 / 국민의힘 국회의원 (지난 1일)
- "헌법재판소 불법과 파행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이 모두 때려 부숴야 합니다. 쳐부수자!"
선고 당일 집회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이면서 경찰은 삼단봉과 캡사이신 최루액 사용 가능성을 열어둔 데 이어 경찰특공대를 투입하는 방안까지 검토에 나섰습니다.
대태러 상황이나 물리적 충돌로 인명구조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투입될 전망인데, 경찰 관계자는 "경찰특공대 업무 규정에도 '인명 구호'라는 임무가 부여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선고 당일은 물론, 하루 전에도 헌법재판소 인근 차량과 도보 통행을 전면 통제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장덕진 / 기자
- "지금도 헌법재판소 인근에는 차벽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선고 당일 경찰은 기동대를 투입하고 지자체와 함께 인파관리에 나설 계획입니다."
헌재뿐만 아니라 폭동사태가 벌어진 서울서부지법과 윤 대통령의 형사 재판이 진행되는 서울중앙지법에 대한 경비도 강화됩니다.
경찰은 지난달 14일, 40대 남성이 중국대사관에 난입을 시도한 적이 있는 만큼 미국과 일본, 중국대사관에 대한 경비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 장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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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주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