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쿠르스크에서 포위된 우크라이나군의 목숨을 살려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습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항복한다면 생명을 보장하겠다며 되레 협박을 했습니다.
G7 국가들과 우크라이나는 트럼프가 푸틴에 압력을 행사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한여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러시아가 연일 쿠르스크 탈환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르스크 전황을 언급했습니다.
자신의 SNS에서 수천 명의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포위되어 있다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그들의 목숨을 살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군이 수세에 몰린 전황을 인정했다는 해석입니다.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끌고 오려는 미국의 회유에도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항복한다면 생명을 보장하겠다며 오히려 강공책을 폈습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그들이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면, 국제법과 러시아 연방 법률에 따라 생명과 적절한 대우를 보장받을 것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포위 시도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부인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전황 분석 단체도 포위된 병력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휴전안을 거부하고 있는 푸틴 대통령을 향한 국제사회의 압박도 이어졌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평화를 방해하고 있다며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주요 7개국 외교장관들은 러시아는 휴전안을 즉각 수용하라는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추가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휴전안이 수용되지 않은 채 기싸움이 여전히 이어지며 쿠르스크 전황이 앞으로 종전 협상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한여혜입니다. [han.yeohye@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김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