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오늘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대규모 탄핵 찬반집회가 열렸습니다.
헌재 선고 전 마지막 집회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두고 양측은 세를 과시하며 총결집에 나섰는데요.
먼저 탄핵찬성 측으로 가보겠습니다.
손성민 기자!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저희 취재진 뒤로 깃발과 손팻말을 들고 행진하는 시민들의 모습,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이곳 서울 광화문 광장과 헌법재판소가 있는 안국역 일대에서는 대규모 탄핵찬성 집회가 열렸는데요.
비상행동 등 탄핵찬성 측은 지난 8일 윤 대통령이 석방된 뒤 광화문에서 철야 농성을 벌이며 "즉각 파면", "내란 종식"과 같은 구호를 외치고 있는데요.
취재진이 찬성 집회를 지켜봤는데요, 이들은 윤 대통령 석방을 강력 비판하는 한편, 헌재가 탄핵을 인용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우성 / 경기 화성시
- "(윤석열 대통령이) 감옥에 있어야 되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보기에는 탈옥이라 생각하거든요. 탄핵이 인용될 거라고 믿습니다."
탄핵선고가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탄핵찬성 집회도 각계 각층으로 확산하며 사실상 총력전에 들어갔는데요.
오후 2시에는 1백여 명의 대학생들이 모여 윤 대통령의 석방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했고요.
민주노총도 남대문 일대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헌재를 향해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대규모 집회로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교통 혼잡도 빚어졌습니다.
지금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son.seongmin@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