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서 쓰러진 외국인 임신부가 2시간 넘게 산부인과를 찾다가 구급차 안에서 출산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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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급차 자료화면. / 사진 = MBN |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어제(16일) 낮 12시 20분쯤 인천공항 제1터미널 3층에서 베트남 국적의 A 씨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는 임부로 추정되는 A 씨가 복통을 호소하자 근처 인하대병원으로 이송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인하대병원 측에서 "산과 수용이 어렵다"고 알려 왔고, 인근 다른 병원들 역시 환자를 받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구급대는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서울·경기 지역 병원을 알아봤으나 "임신 주수가 확인돼야 진료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극심한 진통을 호소하며 구급차에서 계속 대기하던 A 씨.
양수까지 터지자 결국 소방대원들은 응급 분만을 준비
소방 당국자는 "다른 병원을 알아보다가 진통이 심해져 구급차 안에서 응급 분만을 진행했다"며 "출산 이후 산모와 신생아는 인하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