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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충남경찰청 제공 |
'서천 묻지마 살인 사건' 피해자 유족이 피의자 이지현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피해자의 유족은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서천 묻지마 살인사건 가해자 엄벌 탄원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글을 작성한 피해자의 아버지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누구보다 가족을 아끼고 열심히 살아온 제 자녀는 일면식도 없는 피의자에 의해 처참하게 목숨을 잃었으며, 그로 인해 남은 가족과 주변 사람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다시 아이와 함께했던 행복한 시절로 돌아갈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으며 하루하루가 죽음과 고통의 나날들"이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피의자의 계획범행을 주장했습니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피의자는 며칠간 매일 1시간 이상 현장을 배회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고, 저의 자녀가 나타나자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러 무참히 범행을 자행했으며, 이후 시신을 행인들이나 지나가는 차량에 의해 발견되지 않도록 산책로 밖으로 유기하고 길가에 있던 헌 이불로 덮어놓았다"고 했습니다.
또 "여기에 더해 사건 현장에 1시간가량 머물면서 마치 제 아이의 죽음을 마지막까지 확인하는 행동과 지나가는 사람들에 의해 발견 여부를 확인하는 듯한 행동을 했다"며 "사건 현장은 방범용 CCTV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도 피의자의 계획적인 범죄를 반증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피의자가 범행 전 10년 이상 서천읍사무소에서 행정도우미로 근무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피의자는 자기 행동이 범죄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충분히 책임을 질 수 있는 상태였음이 명백하다"고 밝혔습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피해자의 아버지는 "우리 가족의 시간은 사건이 발생한 그 시간에 멈춰있다. 이후 우리 가족의 삶은 고통의 연속이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희망이 없다"며 "생명의 가치를
이지현은 지난 2일 오후 9시 45분쯤 충남 서천군 사곡리의 한 인도에서 전혀 알지 못한 사이인 4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세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rlatpdms013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