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파게티에 이어 진라면까지…라면값 평균 7.5% 인상

진라면 790원, 오동통 면 836원으로 인상
17일, 농심도 출고 값 평균 7.2% 인상

↑ 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오뚜기의 라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지난 17일 농심이 라면과 스낵 브랜드 56개 중 총 17개 브랜드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한 가운데, 오뚜기 역시 다음 달 1일부로 라면류 가격을 인상합니다. 2022년 10월 이후 2년 5개월 만의 인상입니다.

오뚜기는 27개 라면 제품 중 16개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7.5% 올릴 예정이라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진라면은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으로 716원에서 790원(▲10.3%)으로, 오동통 면은 800원에서 836원(▲4.5%)으로 인상됩니다. 짜슐랭은 976원에서 1,056원(▲8.2%)으로, 진라면 용기면은 1,100원에서 1,200원(▲9.1%)으로 각각 오릅니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환율 상승으로 수입 원료 가격이 급등했고 농산물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물류비와 인건비도 높아진 상황"이라며 "원가 부담이 누적돼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농심은 지난 17일부터 신라면 가격을 2023년 6월 수준인 1,000원으로 조정하는 등 라면과 스낵 17개 브랜드의 가격을 인상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다른 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고려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팔도는 가격 조정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반면 삼양식품과 하림산업은 현재 가격 인상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식품 및 외식업계에서는 원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잇달아 인상하고 있습니다.

오뚜기는 다음 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3분 카레와 짜장 제품의 가격을 약 13.6% 인상 할 예정이며, 지난달 말부터는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후추, 식초, 물엿 등의 가격도 조정했습니다.

한국맥도날드는 이날부터 20개 메뉴의 가격을 100~300원 인상(▲2.3%)했으며, CJ제일제당은 이달 들어 비비고 만두 20여 종과 스팸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동원F&B도 냉동만두 15종의 가격을 올렸습니다. 이밖에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이달 빵과 케이크 가격을 조정했으며, 빙그레와 웅진식품도 제품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해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외식 물가도 3.0% 상승했습니다.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