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발생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학교 등으로 대피, 집 주변 물 뿌리기 등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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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청 시천면 산불 발생 / 사진=연합뉴스 |
지난 21일부터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이 오늘(23일)도 진화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산림청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 기준 경남 산청 시천면·김해 한림면, 경북 의성 안계·안평·금성면, 울산 울주 온양읍 등 6곳에서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산불이 가장 심각한 산청 시천면과 의성 안평면과 울주 온양에는 대응 3단계가, 김해 한림에는 대응 2단계가 각각 발령됐습니다.
산림청이 산불 재난 국가 위기 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한 만큼, 인근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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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림청 산불방지 국민 행동 요령 / 산림청 홈페이지 화면 캡처 |
산림청의 산불방지 국민 행동 요령에 따르면 산불 발견 즉시 119나 112, 시·군·구청 등에 신고해 산불 확산을 조기에 막아야 합니다.
대피가 필요한 경우, 산불은 바람이 부는 쪽으로 확산한다는 사실을 고려해 움직여야 합니다.
또한 불이 난 산보다 높은 곳으로 이동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산과 떨어진 도로를 이용해 대피소로 가거나 산불 발생 지역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논이나 밭, 마을회관, 학교 등으로 대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마스크나 젖은 수건으로 입을 가려 뜨거운 연기를 마시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어린이와 함께 대피할 경우 어린이 손을 잡은 뒤, 필요한 행동 요령을 설명해 함께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가축을 키운다면 가축들도 대피할 수 있도록 축사 문을 열어둬야 합니다.
산불이 주택가로 번질 위험이 있다면 불이 쉽게 옮겨붙지 않도록 집 주변에 물을 뿌려야 합니다.
사전에 가스나 장작 등 불이 잘 붙는 물질은 미리 치우고 가스를 차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산림청 조사 결과, 올해 1월∼3월 21일까지 177건의 산불이 발생해 임야 등 162.25㏊가 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주말 사이 발생한 산불은 집계되지 않았기에 산불 건수와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1∼3월 103건(피해 면적 49.34㏊)과 비교하면 올해 1.7배가량 화재가 더 발생한 셈입니다.
올해 산불이 잦은 이유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올해 겨울철 강원 지역 강수량은 22.7㎜로, 평년(87.6㎜)과 비교해 27.5%로 매우 적었습니다.
이는 전국에 기상관측망이 확충돼 각종 기상 기록 기준점이 되는 1973년 이후 2020·2021년 겨울철 17.2㎜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적은 수준입
건조한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산불 위험성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북 일부 지역과 대구에는 건조경보가, 강원도와 충북, 전북, 경남, 제주 등에도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평소 산불 화재 대응책과 화재 대피 관련 지식을 미리 습득해 두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윤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orteyoung06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