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전부터 헬기 52대와 인력 3,70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영현 기자,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산불 지휘 본부가 차려진 안평면사무소에 나와 있습니다.
날이 어두워지기는 했지만, 산 능선을 따라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전히 메케한 냄새도 가득한데요.
불은 어제 오전 11시 24분쯤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의 한 야산에서 시작돼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초속 16m에 이르는 강풍이 불면서 한때 진화율이 2%대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전부터 헬기 52대와 인력 3,700명 넘게 투입되면서 상황이 나아졌습니다.
바람이 잦아들고 진화에 속도가 붙으면서 오후 6시 기준 진화율이 60%까지 올랐습니다.
▶ 인터뷰 : 고기동 /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
- "바람이 굉장히 줄어든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산불을 진화를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거고…."
현재는 산림 당국이 야간 진화 체제로 전환해 헬기 진화 작업을 중단하고 불을 끄고 있습니다.
산불 영향 구역은 4,650ha, 화선은 여전히 37.5km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의 원인은 성묘객 실화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북 의성군은 한 성묘객이 119에 전화를 걸어 "묘지를 정리하던 중 불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의성군 안평면사무소에서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