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출입하는 김지영 기자와 뉴스추적 시작합니다.
【 질문 1 】
김 기자, 물론 대법원 판결까지 봐야겠지만 이재명 대표 비판 동력이 떨어진 건 사실이죠?
【 답변 1 】
애써 표현은 안 하지만 힘이 빠진 건 사실입니다.
지금 당장 그리고 조기 대선에서 이재명 대표 행보에 도덕적, 법적 잣대를 들어 비판할 근거가 약해진 건 맞습니다.
【 질문 2 】
그동안 비판해 온 이 대표 사법 리스크와 헌재의 편향성 가운데 한 축이 사라진 거잖아요.
지도부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 같은데요?
【 답변 2 】
전략 수정까지는 아니지만 오늘 비대위 발언을 보면 강조점은 달라졌습니다.
재난 상황과 자연스럽게 맞물린 면도 있지만 오늘 발언의 시작은 모두 산불이었습니다.
▶ 인터뷰 :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산불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당력을 집중하겠습니다."
【 질문 3 】
무죄가 나온 이 대표 비판에는 힘이 덜 실릴 테니 이제 민생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건가요?
【 답변 3 】
지금은 정쟁보다 민생이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해 보니 오늘 비대위 비공개회의에서 이 대표 무죄 관련 비판 수위를 낮추고 산불 피해에 집중하자는 당부가 있었다고 합니다.
한 지도부 인사는 "지금 우선순위는 집권 여당으로서 산불 진압과 민생이라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정쟁을 자제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 4 】
지금은 몸을 낮추자는 의미로 읽히는데, 그런데 뒤늦게 민생을 외치는 데 대한 비판도 있을 것 같은데요?
【 답변 4 】
당내 비판 있습니다. 만일 산불 상황이 없었다면 마땅한 돌파구가 있었느냐 이겁니다.
하지만 이번 판결이 부당하고 사실상 이 대표 비판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는 의견이 더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한 초선은 "이 대표 비판과 민생이 같은 비중으로 강조됐어야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지도부를 비판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 5 】
어찌 됐든 국민의힘은 탄핵심판을 받는 대통령을 배출한 여당이잖아요.
유력 대권주자인 이 대표 비판을 안 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 답변 5 】
당장은 조속한 탄핵심판 선고를 요구하며 헌재 압박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탄핵 기각·각하 여론전에 힘을 싣겠다는 겁니다.
지금은 수위 조절을 하더라도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그대로인 만큼 결국 헌재 결정에 따라 판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속내입니다.
【 앵커멘트 】
탄핵 기각 가능성을 크게 보는 여당만의 생각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중요한 건 민심이겠죠.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김지영 기자 gutjy@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양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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