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파면 소식에 시민들은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탄핵 심판 결과가 사필귀정이란 의견이 많았지만 헌정사상 두 번째 대통령 탄핵 인용에 안타까움을 드러낸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전국 반응을 신혜진 기자가 모았습니다.
【 기자 】
대통령 파면이 결정되는 순간.
(환호)
누군가는 박수를 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눈물을 흘립니다.
▶ 인터뷰 :김영욱 / 경북 울릉군
- "국민을 그만큼 기만하고 했는데 국민 누구라도 다 그걸 바라는 거죠."
▶ 인터뷰 : 노희원 / 경기 남양주시
- "말도 안 되는 판결이잖아요. 야당이 탄핵을 주도해서 국정을 마비시킨 건 사실이지 않습니까."
전국 곳곳의 학교에서는 선생님과 학생들도 잠시 수업을 멈추고 TV를 통해 역사적인 선고를 지켜봤습니다.
▶ 인터뷰 : 신은서 / 전주솔내고 2학년
- "학생이라서 세상에 대해서 잘 모를 수도 있는데 학생과 가장 가까운 학교라는 공간 안에서 민주적인 관점으로…."
전국 각지의 광장으로 달려나온 국민들도 각자의 서로 다른 소회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길자 / 문재학 열사 어머니 (광주)
- "2시간 반짜리 계엄이 어디가 있어? 계엄 자체가 잘못한 거지. 그 사람(윤 전 대통령)이 파면이 안 되고 정권을 잡는다면 우리나라는 어디로 갈지 몰라."
▶ 인터뷰 : 김영해 / 대구 침산동
- "법관들이 오늘 8명이라고 해서 그냥 찬성 쪽으로 갈 거라고 난 생각도 못 했어요. 너무 충격을 받아 가지고…."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환영과 착잡함이 교차하면서도 시민들은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을 하루빨리 수습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조계홍 기자·김형성 기자·홍영민 VJ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