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트럼프 첫 통화…'방위비 증액' 압박 현실화

【 앵커멘트 】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어젯(8일)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습니다.
28분 동안 이어진 이번 통화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이뤄진 양국 정상의 첫 통화인데요.
한미동맹 강화부터 관세 등 경제협력, 북핵 문제까지 다양한 대화가 오갔습니다.
통화를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분담금 문제도 거론하며 재협상을 시사했습니다.
첫 소식,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어젯(8일)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처음으로 통화를 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정상 간 첫 통화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 78일 만입니다.

28분간의 통화에서 양측은 한미 군사동맹에 대한 분명한 공약을 재확인하고 지속적인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조선, LNG, 무역균형 등 3대 분야에서는 양측에 서로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경제협력 분야 장관급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한 대행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한미 양국과 국제사회의 의지가 북한의 핵보유 의지보다 훨씬 강력하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할 수 있도록 공조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양측은 또 역내 평화와 안정, 번영에 중요한 한미일 협력 역시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통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모두를 위한 훌륭한 합의의 윤곽과 가능성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관세와 군사적 보호에 대한 비용지불을 논의했다는 걸 강조하며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대한 화살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돌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를 시사하는 동시에 관세 등 현안과 포괄적으로 협상하기를 원한다는 의지를 내비친 걸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이새봄
화면제공 : 국무총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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