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벚꽃축제, 바가지 요금 논란에 이어 80명 집단 식중독까지

"신고자 대부분 설사, 복통 등 증상 호소"
축제 음식 부스, 행사 뒤 폐업해 행정처분 어려워

제주시 전농로 왕벚꽃 축제 방문객 중 80여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습니다.

↑ 바가지요금 논란에 휩싸인 제주도 벚꽃축제 순대볶음 / 사진=SNS 캡처

오늘(18일) 제주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제18회 전농로 왕벚꽃 축제'에서 음식을 먹고 난 후 식중독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빗발쳤습니다.

식중독 의심 증상을 겪은 이들은 오늘(18일) 오후 기준 총 80명입니다.

제주보건소 관계자는 "신고자 대부분 설사, 복통 등 증상을 호소하고 있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축제장 내 특정 음식 부스에서 식중독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이 되더라도 관련자에 대한 행정 처분 등은 어렵습니다.

축제장 내 음식 부스 특성상 일시적인 영업 신고를 거쳐 운영하고 축제가 끝난 뒤엔 영업을 이어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일반음식점과 달리 축제의 경우 처분할 대상 자체가 없다면서도 "다만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조치 등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해당 축제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순대 6개가 들어간 순대볶음이 2만 5000원이었다는 글이 올라오며 '바가지 요금'으로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김세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rlatpdms013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