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대규모 텔레그램 성착취방인 '목사방' 총책 김녹완과 그 조직원들의 여죄를 밝혀 총 12명을 추가 기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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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경단' 총책 김녹완의 머그샷 /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
서울중앙지검 자경단 특별수사팀(팀장 김지혜 여성·아동범죄조사1부장)은 지난 2월 구속기소한 일명 '목사' 김녹완을 세 차례 추가 기소하고, 이른바 '선임전도사' 2명을 구속 기소했으며 '전도사' 또는 '예비 전도사'로 활동한 10대 남성 9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자경단은 SNS에 신체 사진을 올리거나 조건만남을 하는 여성, 텔레그램 '야동방'이나 '지인능욕방'에 입장하려는 남성의 신상정보를 알아낸 뒤 이를 뿌리겠다고 협박해 나체사진 등을 받아내고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하는 한편 실제로 성폭행하기도 한 범죄 집단입니다.
검찰은 지난 2월에 조직 1인자인 김녹완을 범죄집단 조직, 성 착취물 제작·배포, 불법 촬영물 이용 강요, 유사 강간, 협박, 아동·청소년 강간, 허위 영상물 반포 및 신상 공개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는데, 이후 유사 범죄 사실을 더 확인해 세 차례에 걸쳐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새로운 피해자 10명에 대한 김녹완과 조직원들의 범행을 다수 밝혀냈고, 과거 확정판결이 이뤄진 피해자 17명에 대한 김녹완의 범행도 확인했습니다.
자경단 관련자들의 범죄 기록을 확보해 수사한 결과 '성명불상자'로 돼 있던 사건 공범이 김녹완으로 확인됐다는 것입니다.
이로써 검찰이 파악한 피해자 수는 당초 234명에서 261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는 유사 사건인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의 3배입니다.
이번에 구속기소된 선임전도사 A 씨는 성착취물 165개를 제작하고 5개를 배포했으며, 피해자를 불법촬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다른 선임전도사 B 씨 또한 성착취물 117개를 제작하고 128개를 배포하는 등의 혐의를 받습니다.
전도사 또는 예비 전도사로 활동하며 피해자 물색, 텔레그램 채널 운영, 성 착취물·허위 영상물 제작·배포, 피해자 협박 등을 수행한 9명은 모두 10대였는데 6명은 고등학생, 2명은 대학생, 1명은 무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중 4명의 구속영장도 청구했으나, 법원이 '범행 당시 소년이었거나 현재 소년으로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월 경찰로부터 김녹완 사건을 구속송치 받은 후 자경단 특별수사팀을 꾸려 집중
검찰 관계자는 "자경단 조직원에게 중한 형이 선고될 수 있게 철저히 공소 유지하고 피해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피해자들의 인격을 말살하고 2, 3차 피해가 양산되는 디지털 성폭력 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했습니다.
[김세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rlatpdms013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