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 대해 검찰이 다시 수사에 나서기로 결정했습니다.
검찰이 기존 수사가 미진하거나 추가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스스로 인정한 셈인데요.
대신 명품백 수수 의혹은 재수사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재수사는 애초 수사를 맡았었던 서울중앙지검이 아닌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김 여사를 겨냥한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는데, 대선 기간 수사가 본격화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던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재수사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무혐의 처분 이후 6개월 만입니다.
고발인이었던 최강욱 전 의원이 무혐의 처분에 불복해 냈었던 항고에 대해 서울고등검찰청이 넉 달 간의 검토 끝에 재수사하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심우정 / 검찰총장(지난해 10월)
- "항고가 되면 제가 철저하게 다시 한번 점검할 수 있도록 지휘하겠다는 차원에서 제 개인적인 의견을…."
서울고검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 공범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면서 추가 조사의 필요성이 커져 재수사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사는 서울고검 형사부가 직접 진행합니다.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는 만큼, 수사의 중립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려고 애초 수사를 맡았던 서울중앙지검 대신에 수사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박세현 서울고검장은 특별수사본부장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사건 수사를 지휘했는데, 김 여사 재수사까지 맡게 되면서 윤 전 대통령 내외를 모두 수사하게 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최희지 / 기자
- "한편, 김 여사가 명품 가방을 받았다는 이른바 명품백 사건은 재수사 필요성이 없다고 보고 항고를 기각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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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한영광 기자
영상편집: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