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상황 수용하겠다는 뜻 아냐…목적의식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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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업에 복귀하지 않은 의대생들의 유급이 이어지는 가운데 16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 사진=연합뉴스 |
전국 40개 의대에서 학생들의 '수업 복귀 의향'을 묻는 설문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의대 학생회 대표 조직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가 학생들에게 '동의' 투표를 요구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수업 참여 여론이 적지 않은 만큼 '전원 복귀' 응답 형태로 단일대오를 유지한 뒤 후속 대응에 나서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오늘(26일) 의료계와 교육계에 따르면 의대협은 각 의대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긴급 공지'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해당 문자는 전국 40개 의대생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대협은 문자에서 "전원이 복귀에 동의하는 방향으로 투표해 달라"며 "이는 현 상황을 수용하고 즉시 돌아가겠다는 뜻이 아니라, 우리의 조건부 복귀 의사를 명확히 해 (설문 조사) 결과가 악용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의대협은 "조사 결과만으로 교육 및 의료 환경 변화를 촉구하는 우리의 진정한 투쟁 목적이 왜곡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한다"며 "본 조사 후에도 우리의 목적의식은 동일하며 행동에 있어 현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투표 결과와 무관하게 투쟁은 지속될 것"이라 밝혔습니다.
앞서 의대 학장 단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는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전국 의대생을 상대로 수업 복귀 의향 관련 설문 조사를 오는 28일 자정까지 진행할 예정입니다.
교육계 관계자는 "강경파인 의대협이 수업 복귀 반대가 아닌 찬성투표를 요구한 것은 무엇보다 단일대오 유지가 급선무라는 판단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와 의대협이 '학사 유연화' 협상
교육부는 공문에서 "의대협과 학사 유연화 관련해 공식 또는 비공식적으로 소통한 사실이 없다"며 "올해는 학사 유연화 등 별도 조치 계획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강윤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orteyoung06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