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가족, 파주서 대북전단 기습 살포

납북자가족모임, 대북전단 실은 풍선 8개 기습 부양
최성룡 대표 “납북자·국군 포로·이산가족 생사 확인 요구하는 것”

↑ 전단 날리는 납북자 가족 / 사진 = 연합뉴스

납북자가족모임(대표 최성룡)이 오늘(27일) 0시 20분쯤 새벽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대북전단을 기습적으로 살포했습니다.

최 대표를 비롯한 회원 5명은 임진각 평화랜드 인근에 모여 북한으로 대북 전단 풍선 8개를 날려 보냈습니다.

풍선은 당시 불던 남서풍을 타고 북측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에 날려 보낸 전단에는 납북 피해자 7명의 사진과 설명이 담긴 소식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감옥에 갇힌 모습을 합성한 이미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대표는 "우리의 목적은 경기도나 파주시와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에 소식지를 보내 납북자와 국군 포로, 이산가족의 생사 확인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드디어 남서풍이 불어 서둘러 준비해 밤늦게 보내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전단 살포 당시 현장에는 납북자가족모임을 제외하고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과 파주시청, 경찰 등이 없어 전단 살포를 막으려는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교욱 기자 educati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