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수입차로 '쾅'…보험사기 일당 검거

'텔레그램' 범행 공모…경찰, 10개월간 끈질긴 수사

↑ 고의 추돌 사고 장면 / 사진=경기 일산서부경찰서 제공

고가의 수입차를 중고로 사들인 뒤 고의로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정 모 씨 등 10명을 적발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주범인 정 씨 등은 지난해 4월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도로에서 정차한 포르셰를 벤틀리가 추돌하는 방식으로 고의 사고를 냈습니다.

그리고는 차량 수리비와 치료비 등 명목으로 6천500만 원의 보험금을 타내 나눠 가졌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10개월 만에 들통이 났습니다.

보험사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인근 CCTV 분석에 나섰는데, 블랙박스에 범행을 논의한 대화 내용이 일부 담겨 있었던 겁니다.

또, 사고 전 두 차량이 나란히 운행하며 범행 장소를 물색하는 장면이 포착됐고, 범행을 공모한 텔레그램 대화 내용도 경찰이 확보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동네 선후배나 친인척 등의 관계로, 경기 악화로 생활이 어려워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추성남 기자 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