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난 불이 민가로 번지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산불이 계속 확산하면서 산불 대응 3단계에 국가 소방동원령까지 발령된 상태인데,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박상호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저는 지금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대구 북구 조야동 주택가에 나와 있습니다.
산불이 이곳 주변까지 번지면서 일대가 희뿌연 연기로 뒤덮였는데요.
마스크 없이는 숨을 쉬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오후 2시쯤입니다.
산불이 조야동과 노곡동 일대 민가로 번지면서 주민 1,200여 명이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최광화 / 대피 주민
- "빌라도 타고 불이 꺼지려 하다가 다시 살아나서 그래서 다 여기 피신하라고…."
▶ 인터뷰 : 홍성욱 / 대피 주민
- "이부자리하고 옷가지만 챙겼어요. 지금 제일 중요한 게 식구들 안전이니까…."
산림 당국은 오후 6시 이후 산불 대응 3단계로 상향 조치했는데요.
소방청은 전국 소방력을 총 동원하는 국가 소방동원령까지 발령했습니다.
오후 4시 부로 경부고속도로 북대구 나들목 양방향 진출입도 모두 차단된 상태입니다.
현재 산불 영향 구역은 57ha로, 축구장 80개가 넘는 면적입니다.
화선은 6.3km 정도로 추정됩니다.
산에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11m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대구 북구청은 산불이 계속 번지자 서변동 일대 주민들도 대피를 권고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산불 현장에서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