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과 임대료만 내면 동남아 현지 숙박 운영을 대행해주고 수익까지 보장하겠다고 속여 수억 원을 가로챈 회사 관계자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캄보디아에 있는 총책 검거를 위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손성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에 출범한 동남아 여행 숙박 공유 서비스 플랫폼인 트립호스트입니다.
출범 전인 지난해 8월부터 회사 측은 임대료와 보증금만 내면 숙박 운영을 대신해주고, 수익까지 보증한다며 투자자들을 모아왔습니다.
▶ 인터뷰 : 트립호스트 광고
- "매달 안정적인 수익, 나도 가능할까? 소액으로 숙박업 시작? 트립호스트는 집에서도 간편하게…. "
전국에서 모인 투자자들은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을 쏟아부었는데, 투자 이튿 날부터 실제 수익금 명목으로 돈이 들어왔습니다.
▶ 인터뷰 : A 씨 / 사기 피해자
- "다음 날부터 수익이 보이는 거예요. 베트남에 있는선배한테 물어보고(했더니) 이게 사실인 거죠. 그때부터 투자금을 붓기 시작…."
하지만 지난 14일 트립호스트의 홈페이지와 고객센터가 모두 폐쇄됐습니다.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으로 수익금을 지급한다고 했지만 실은 6개월이나 1년 단위 장기 투자상품으로 추가 투자를 유도하는 이른바 폰지사기였던 것입니다.
총책 A 씨는 89명으로부터 18억 원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는데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트립호스트 관계자 등 21명을 적발한 경찰은 8명을 구속하고, 총책인 A 씨가 캄보디아에 본거지를 두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MBN 뉴스 손성민입니다. [son.seongmin@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 래 픽 :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