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강남 일대 초등학교에서 초등생을 상대로 한 유괴 의심 신고가 잇따르면서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서 '유괴 공포'가 확산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용돈을 주겠다며 초등학생을 유인해 강제추행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힌 사실이 MB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박혜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색 모자를 쓴 남성이 문을 열고 계단을 내려오더니 마사지 업소에 들어옵니다.
오자마자 휴지로 손을 닦은 이 남성은 마사지 종류를 고른 뒤 방 안으로 들어갑니다.
초등학생을 유인해 강제추행한 40대 남성 A 씨가 마사지 업소로 도주해 숨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마사지 업소 직원
- "카운터에 와서 돈 지불하고 뭐 평소 사람하고 똑같이 들어갔어요. 술은 먹었더라고요. 아주 인사불성 될 정도로는 안 먹고."
A 씨는 지난 25일 밤 10시 50분쯤 "용돈을 주겠다"며 초등학생에게 접근한 뒤, 초등학생이 "필요 없다"고 거절하자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혜빈 / 기자
- "A 씨는 인적이 드문 이곳 서울의 한 주택가 골목길 주차장으로 초등학생을 유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놀란 피해 초등학생은 자전거를 타고 범행 장소로부터 300미터 떨어진 골목으로 도망친 뒤에야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약 1시간 만에 사건발생 장소로부터 1.2km 떨어진 마사지 업소에서 A 씨를 검거했습니다.
최근 서울 강남권 초등학교 인근에서 납치 시도로 보이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취재: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