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적응 힘들어 해코지하려 했다"…청주 흉기 난동 계획 범죄 정황

【 앵커멘트 】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흉기 난동을 벌여 6명을 다치게 한 가해 학생이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가해 학생은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어 아무나 해코지하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제(28일) 오전 8시 반쯤,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

2학년 남학생이 학교 1층 복도에서 흉기를 휘두르고, 밖으로 나와 운전자와 행인까지 습격해 6명을 다치게 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가해 학생이 범행을 미리 준비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당시 범행에 사용했던 흉기 말고도 가방 안에서 여러 점의 흉기가 발견됐는데, 사건 발생 전날 집에서 미리 준비한 겁니다.

신변을 비관하는 메모도 집에서 발견됐습니다.

가해학생은 지난해 특수교육 대상자로 입학한 뒤 특수학급에서 1학년을 마치고, 올해부터는 일반학급에서 공부해왔습니다.

상담을 포함한 특수 교육 서비스도 받아왔습니다.

괴롭힘이나 학교 폭력은 없었지만, 일반 학급에서 적응하기 힘들었고, 가정형편도 어려워 심리적 압박감을 느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해 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학교생활이 너무 힘들어 아무나 해코지하려고 흉기를 준비해갔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자기가 장애가 있다 보니까 남들이 자기를 이상하게 보는 것 같은 그런 생각도 있고 여러 가지가 힘들었다고 얘기를…."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경찰은 살인 미수와 특수 상해 혐의로 가해학생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호 VJ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