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2일) 대전의 한 골목길에서 SUV가 보행자와 주차된 차량을 잇달아 덮쳐 3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운전자는 면허 정지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술집이 밀집된 대전의 한 골목길입니다.
빠른 속도로 내달리던 흰색 SUV가 보행자를 요리조리 피하더니 방향을 잃습니다.
급기야 클럽 앞에 서 있던 사람 3명을 연달아 치고, 주차된 차량 2대를 들이받고서야 멈춰 섭니다.
주변에 있던 행인들도 깜짝 놀라 주변을 살핍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사고 현장입니다. 이렇게 바닥에는 부서진 의자와 차량 파편들이 널브러져 있어 사고 당시의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목격자
- "일행들이 많이 취해 있었고, 운전자분은 그래도 정신은 좀 있으셨어요."
이 사고로 보행자 1명이 머리 부분을 크게 다쳤고, 나머지 2명도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SUV에서 내린 운전자는 20대 남성이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해 봤더니 면허 정지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당시 SUV의 속도도 보행자 우선도로의 제한 속도인 시속 20km를 훌쩍 넘겼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운전자를) 출석시켜서 동선도 파악하고 어디서 얼마나 먹은 건지 어디를 가려고 그런 건지 추가 조사해서…."
경찰은 운전자를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함께 차량에 타고 있던 동승자 3명에 대해서도 방조 혐의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김준호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