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인 오늘(5일) 제주도 하늘에 파도처럼 생긴 물결 모양의 먹구름이 관측됐습니다.
최근 서울 하늘에서도 유사한 구름이 펼쳐지기도 했는데요.
이 구름의 이름은 거친물결구름인데요.
왜 생기는지 김영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울퉁불퉁한 먹구름이 하늘을 가득 메웠습니다.
구름의 밑면이 물결 치듯 일렁이면서 거친 바다의 표면과도 같습니다.
물결처럼 빠르게 흘러가기도 합니다.
오늘 오전 한라산 북쪽 제주시 하늘에서 관측된 구름입니다.
이 구름의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신기하거나 공포스럽다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주를 이뤘습니다.
구름의 이름은 '거친물결구름'으로 지난 2017년 세계기상기구가 발행하는 국제구름도감에 실렸습니다.
이는 '거친, 울퉁불퉁한'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아스페리타스에서 유래됐는데, 주로 대기가 불안정할 때 나타납니다.
▶ 인터뷰(☎) :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
- "거친물결구름은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만들어진 강한 대기 불안정에 의해서 형성되는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일 서울 하늘에도 이와 비슷한 구름이 펼쳐져 악마 구름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지표가 평평한 대륙에서 종종 이 구름이 관측되지만, 한반도처럼 지형이 복잡한 지역에서는 흔하게 볼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편집 : 이범성
화면제공 : 유튜브 @tvgullivertv3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