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씨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건희 여사에게 내일(14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측은 출석 여부를 아직 밝히지 않았는데, 대선을 앞두고 출석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 수사팀이 김건희 여사에게 내일(14일) 오전 검찰청에 나오라고 통보했습니다.
김 여사는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명태균 씨 (지난달 29일)
- "(김건희) 여사가 '조국 수사 때 김상민 검사가 많이 고생을 많이 했다. 그 사람 좀 챙겨 줘라'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지난 대선 당시 명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뒤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게 도와줬다는 것과,
같은 해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와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 공천, 지난해 김상민 전 검사의 공천에 개입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입니다.
김 여사 측은 출석에 응할 것인지에 대한 MBN 질문에 "공식적인 입장이 아직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 선거를 앞둔 만큼, 건강상 이유 등으로 조사 시점을 최대한 늦추려고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검찰은 김 여사가 출석하지 않을 경우 새로 날짜를 지정해 2차 출석 요구서를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팀은 김 여사가 계속 소환에 불응한다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수사에 돌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 래 픽 : 주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