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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중달걀 / 사진=연합뉴스 |
달걀을 깼더니 보이는 노른자에 흰자, 그리고 또 다른 달걀.
충북 괴산에서 청계 8마리를 키우는 60대 조광현 씨는 최근 달걀을 깼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지난 10일, 3년생 청계가 낳은 달걀을 깨보니 달걀이 또 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달걀 속 달걀은 노른자 없이 흰자만 있는 상태였습니다.
조 씨는 “다른 달걀에 비해 유난히 크기가 커 쌍란이겠거니 생각하고 알을 깼다”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놀라워했습니다.
7년 전 고향으로 귀촌한 조 씨는 청계 8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번에 ‘달걀 속 달걀’을 낳은 닭은 3년 전 부화한 어미 닭입니다.
이처럼 달걀 속에 또 다른 달걀이 들어있는 ‘이중달걀’은 기형란으로 분류되며, 드물지만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달걀이 난관(알이 이통하는 통로)에서 난각선(껍데기를 만드는 기관)까지 이동한 뒤 다시 난관 상부로 역류해
근육 수축을 조절하는 호르몬 이상 분비가 원인으로 추정되며 이는 스트레스 상황이거나 노계에서 더 발생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먹어도 위험하지는 않지만, 기형란이므로 섭취를 권장하지 않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